Pictures 비망록

20091101

"야경"은 정말 압도적인 명작이다. 내가 언제 암스테르담에 갔었는지 기억을 더듬어 보았다. 2002년, 영국에서 독일로 막 옮기고 나서의 두번째 출장. (첫째는 분명 오스트리아의 비엔나였다) Utrecht 대학에서 열렸던 RTN의 "겨울학교"에 참가한 거였는데, 암스테르담 대학의 교수지만 집은 우트레히트에 있는 드 보어 교수의 거침없는 설명에 강한 인상을 받았었다. 런던에 있을 때의 독일인 오피스 메이트도 다시 만나고 해서 독일 애들과 주로 어울렸는데, 어느 날 저녁식사 후 이 친구들이 독일의 대표적인 카드놀이 중 하나인 "도펠코프"라는 게임을 시작해서 신기하게 구경했던 기억도 난다. 나중에 책도 찾아보았지만 룰은 상당히 복잡하다. 당시 어울렸던 친구 하나는 미국을 거쳐 지금은 아마 아일랜드에서 연구원으로 있는 것 같은데 뜻밖에 02년의 Utrecht 겨울 학교를 인터넷에서 검색하다가 그 친구가 자기 홈페이지에 남겨놓은 내 사진을 발견했다. 한참 전에 버린 옷들을 입고 미소를 지은 채 서있는 내가 생각보다 낯설지 않다. 

산보 비망록

학기중의 연구 여행이라면, 걸어서 십분 남짓 걸리는 KIAS에 가는 일이 대부분이다. 
어지간하면 세미나 일정도 확인하지 않고, 조용히 3층의 방문자 연구실에 잠시 다녀 온다. 
오늘은 오랫만에 몇몇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정작 가장 중요한 오늘의 행사는 최근 서울대에서 정년퇴임하시고 울산과기대의 석좌교수로 "부임"하신 ***교수님의 콜로키엄일텐데, 당연히 모든 이가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발표 내용보다도 울산과기대의 현황 혹은 전망일 것이다. 

미래에 대한 책임감만 확인하고 곧 돌아오다. 

차?

차에 우유를 타서 마시는 영국의 오랜 관습을 생각해보자. 차에는 독성이 있는 암 유발물질인 탄닌이 많이 들어 있는데, 우유의 단백질은 인체가 탄닌을 흡수하는 것을 억제한다. 식도암은 우유를 첨가해서 마시는 영국보다 그냥 마시는 일본 같은 나라에서 훨씬 높게 나타난다.

-- 다이앤 애커먼, 감각의 박물학 3장 미각 중에서

차가 건강에 좋다는 것만 강조하는 것만 들어봤지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는 것은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이 구절이 내게만 놀라운 것은 아니었는지, 온라인 서점에서도 어느 독자에 의해 이 문장이 가장 먼저 인용되어 있었다. "서구 우월주의에 사로잡힌 서양 여자의 편견"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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