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1일

전날의 과음 탓인지 얀은 점심시간이 지나서야 나타났다. 스키를 타다가 다리가 부러졌다는 이야기는 지난번에 메일로 들었는데 역시 양 손에 목발을 짚었다.

이곳의 세미나 일정은 수요일에 외부연사 초청 세미나. 금요일에는 내부 세미나. 1시 15분부터, 각자 가지고 온 점심을 들며 세미나를 진행한다. 연사는 아마도 원래 우주론 쪽의 백그라운드가 있었던 듯 싶은데 Patil이라는 친구. 작년에 드발리 등이 우주 상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내놓은 아이디어가 있는데 중력에 일종의 IR filter, 즉 high pass filter를 도입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통상적 장론과 마찬가지로 진공 에너지를 중력이 못 느끼도록 할 수 있다. 물론 이런 종류의 제안이란 언제나 외줄타기를 하는 것과 비슷하다. 비통상적인 이론으로서 항상 받아들이는 중요한 원리 중 몇 가지를 대담하게 버리기 때문에, 근본적인 문제에 부딪힐 위험이 항상 있다. 어쨌든 발표 자체는 흥미롭게 진행되었다.


by 루이 | 2008/02/05 02:37 | Tagebuch | 트랙백 | 덧글(2)

Commented by ExtraD at 2008/02/05 06:42
CC 문제가 '항상 받아들이는 원리'의 범주 안에서 풀리기 힘들다는 것 또한 사실인지라..
Commented by 루이 at 2008/02/05 18:39
fair enou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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