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 talk dinner - more comment 비망록

목요일에 식사를 했던 곳은 드레스덴에서의 젊은이들의 거리인 Alaunstr. 중간쯤에서 건물 안쪽으로 들어간 안마당에 있었다. 지하는 흡연이 가능한 와인바. 1층이 타파스 바. 겨울이라서 그랬는지 저녁때라 그랬는지 그 거리는 좋게 말하면 소박하고 좀 나쁘게 말한다면 촌스럽다는 느낌. 옷가게에 걸린 옷들은 그걸 입으면 꼭 독일어로 힙합을 해야할 것 같은 분위기의... "술 취한 개"라는 이름의 식당 옆에 발레 교습소가 있었던 것은 재미있었다. 2층의 연습실 창가에 분홍빛 발레복을 입은 서 있었다는 것은 정확한 기억일까 아니면 내가 만들어낸 환상이었을까.

독일 대학들이 기본적으로 평준화되어 있기는 하지만 대학원 레벨에서는 아무래도 좋은 환경을 찾아 이리저리 알아보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입자실험, 이론 합쳐 교수가 넷이니 대학원생에 연구원들을 합치면 수가 상당한데도 자체로 완전한 대학원 수업을 제공하기 어렵기 때문에 비교적 가까이에 있는 베를린과 공동으로 강의를 제공할 계획.

식사때의 화제 중 하나는 디플로마(우리의 석사 정도) 과정에 있는 학생들의 박사과정 진학에 대한 것. 입자 현상론에서는 상당히 큰 그룹을 갖춘 더럼에 지원한 학생이 있어서 더럼 대학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가 나왔다. 내가 자세히 알기는 어렵지만 아무래도 더럼이 아주 우수한 젊은 교수들을 많이 채용했지만 학생의 수준이 아직은 그에 미치지는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

식사에 참석한 학생들의 개성인지는 몰라도 독일의 다른 지역 대학에 비해서는 디플로마 학생치고 교수 앞에서 이야기를 시원시원하게 잘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고 보니, 이곳이 바로 "앵글로-색슨"이라고 할 때의 색슨 지방. 사람들의 키도 베를린보다는 전체적으로 좀 작은 느낌으로, 과연 영국인들과 혈통적으로 더 가까우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