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 2일 - Haven lost Hauptvermutung

아침 9시면 Common Room이라고 부르는, 수학과 세미나실에 베이글, 과일, 커피와 차 종류 등의 음식이 차려진다. 10시부터 약 한 시간 반 동안, 정확한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세미나가 비공식적인 분위기 - 프로젝터 대신 칠판을 사용하며, 발표 중간에 많은 질문이 허용되는 - 속에서 진행된다. 이후 점심은 각자 알아서 - 보통은 학생 회관인 SAC에서 해결. 오후에는 두 시부터 자유로운 대화와 토론 시간. 직업이지만 즐기는 일을 느긋하게 할 수 있는, 마치 "천국" 같은 일정이다. 연사는 기본적으로는 참가자들 중에서 선정하지만, 이곳의 위치가 뉴욕에서 차로 두 시간이니까, 미 동부에 있는 이들은 부담없이 1박2일 정도의 일정으로 계속 초청할 수 있다.

여기까지는 다 좋은데, 실상은 이곳 수학과의 인프라는 "부족함이 전혀 없다"라고 말하기는 어려운 편. 참가자들에게 모두 2인 1실 정도의 연구실이 제공되면 좋겠지만, 그것은 정상적인 대학 건물을 사용하는 경우는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미국의 아스펜, 영국의 뉴턴 연구소, 스페인의 베나스케 등, 프로그램만을 위해 만들어진 센터 정도라야 가능한 일. 과도서실에서 차분히 계산을 진행한다는 것은 사실 쉽지 않은 일이다.

더욱 아쉬운 일은 이곳 수학 그리고 연결된 물리학과 건물의 냉방 시스템이 화요일에 고장이 났다는 것이다. 화요일 낮 최고 기온은 29도였는데, 건물 구조가 창문을 열어놓을 수 없게 되어 있기 때문에 내부에서의 느낌은 그보다 훨씬 더 덥다. 하루 이틀에 고쳐지지 않을 것 같아, 오전의 세미나는 몰라도 기온이 올라가는 오후의 토론 시간에 힘을 내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

이틀째의 발표는 조나선 헤크만. 요즘 핫 토픽 중 하나인 F-이론 현상론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프린스턴 대학 재학 때 이미 논문을 두 편 썼고, 대학원을 하버드로 온 후 바파 교수와 쓴 논문이 이미 열 다섯 편. 거의 믿어지지 않는 레코드라고 할 수 있다. (그야말로 사기 유닛.) F-이론의 7-브레인을 가지고 4차원 장론을 어떻게 얻는지, 교점과 물질장, 결합 상수등에 대해 설명한 다음 주로 SU(5) 대통일 이론을 만들어낼 경우 현상론적 함의에 대해서 논의. F-이론을 사용하는 경우의 장점으로 꼽히는, CKM 행렬의 유도에 대해서도.

트랙백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TrackbackURL : http://branes.egloos.com/tb/5026678 [도움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