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 3일 - 대서양 바닷물에 ... 비망록

수요일은 특별히 바닷가로 가는 날이다. 10시에 출발해서 Smith Point Beach 라는 곳으로 가서, 11시부터 세미나 시작. 대학에서는 남동쪽으로, 해변의 모래가 아주 곱다. 오전에는 약간 비가 내렸지만, 오후가 되니 개어서,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물에 몸을 담갔다. 다만, 롱 아일랜드의 북쪽 해변은 코넥티컷과 가까이 있어 실질적으로 내해와도 같아 파도가 적지만, 남쪽은 파도가 좀 높은 편이라 제대로 수영을 하기는 어려운 편이며, 파도에 휩쓸리며 노는 정도.

전날 먹었던 태국 식당의 음식이 묘하게 양이 좀 부족하게 느껴졌다. - 시각적으로는 분명 상당한 양이었는데, 왠지 먹고 나서는 허전했던 느낌. 그래서 아침에 좀 시장했는데, 아마도 비서와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좀 있었는지 아침 식사가 배달되지 않아 여러 명이 불만. 행사는 바닷가에 딱 20-30 명 정도 해를 피할 만한 천막이 있어 그 아래에서 진행. 해가 강할 때는 하지만 두꺼운 차양 아래 있어도 자외선이 느껴지는 듯한 정도였다. 점심 식사는 해변에 위치한 큰 오두막집 모양의 식당에서 서비스. 몇 가지 샐러드부터 삶은 옥수수, 버거, 핫도그, 닭요리, 소고기 바베큐 등등 푸짐하게 제공되었다.

세미나를 위해 조달한 것은 싱글 침대 절반 정도 넓이의 화이트보드. 따라서 수식을 많이 쓸 수 없기 때문에 대부분 말로 진행했다. 안토니아디스는 끈이론의 현상론에 대해 오랜 기간 전문적으로 연구해온 분인데, 콧수염에 그리스 사람다운 낙천적인 웃음이 매력적인 분.

몇 가지 현상론 모형 제작 방법에 대해서, 성공적인 점은 무엇인지, 문제점은 무엇인지, 그리고 LHC와 관련해서는 어떤 예측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해 이야기했다. "보통의 GUT은 통일이 이루어지는 에너지 스케일을 예측하지 못하고, 단지 와인버그 각도를 주지만, 이형 끈이론에서는 통일의 에너지 스케일도 예측한다"라거나, II 타입의 끈이론을 쓸 때 U(5) 게이지 군이 사용되는 경우 10-10-5의 결합이 나오는 것을 없애기 어렵다 등등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천막 주위에는 비교적 다른 일반 해수욕장 이용자들이 많이 와서 시끄럽지는 않았다. 한 시간이 넘어갈 즈음 비가 내려 화이트 보드에 물이 흘러내렸다는 게 추억거리. 해변에서 수영을 마친 사람들이 수영복을 입은 채로 몸을 간단하게 씻을 수 있는 샤워꼭지가 천막 오른쪽에 있어, 계속 사람들이 왔다갔다 했다는 것.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어 한국인 아주머니 한 분이 딸들을 큰 소리로 불렀던 것 등도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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